잊혀진 땅
2021-06-11 금요일~2021-06-20 일요일
종일 관람 가능
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핵폭발보다 100배 이상의 강력한 방사선을 방출했다. 유럽 전역을 방사능 공포로 뒤덮었던 체르노빌은 말 그대로 죽음의 땅이 되었다. 유령도시가 되어버린 그곳에서 아직까지 터전을 마련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. <잊혀진 땅>은 1986년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재앙인 ‘체르노빌 원전 사고’를 기반으로 쓴 희곡이다. 포인트제로 극단은 체르노빌에 거주하던 지역 주민들을 직접 만나 그들을 취재하며 그들의 증언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작품을 구성했다. 그래서인지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철학적이며 시적으로 풀어낸다. 우리가 직접 느낄 수 없는 방사능을 표현한 인형과 그곳에 살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증언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배우 사이에서, 그 여파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.
포인트제로는 1993년에 설립된 벨기에 베뤼셀의 극단으로 실험적이고 철학적인 무대로 유명한 벨기에 연출가이자 설립자인 장 미쉘 드우프를 중심으로 구성됐다. 주로 생물과 무생물 혹은 배우와 인형 사이의 관계에 대한 탐구에 중점을 두는 포인트제로는 작품의 강력한 연출 덕분에 약 10년 동안 브라질, 칠레, 작품 내내 많은 상을 받아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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